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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음식효능

황매실청 만들기 및 매실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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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실_1


6월말에 황매실 한 박스를 받았습니다. 보통 청매실로 매실청을 담그는데 이번에는 황매실로 한 번 매실청을 담궈보려고 합니다. 청매실은 완전히 익기 전에 딴 푸른색 매실을 말하고 황매실은 익은 후 딴 노란색 매실을 말합니다.


매실은 유기산이 풍부해 무더운 여름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되며 항균, 살균작용의 효능이 있어 식중독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보통 요리할 때도 많이 쓰이고 식후에 매실차로도 많이 먹는데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매실은 덜 익은 열매로 과육과 씨앗에 아미그달린이라는 시안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데 아미그달린은 식물 내 존재하는 효소나 몸 속 장내 효소 등에 의해 시안화수소로 바뀌어 혈압 강하, 두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매실을 그대로 먹거나 씨앗을 섭취하지 말아야 하며 아미그달린은 성인보다 어린이가 더 큰 피해를 입으니 아이들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황매실은 무른 과육으로 보관과 유통이 힘들기 때문에 청매실을 주로 사용해서 매실청, 매실장아찌, 매실식초, 매실주 등을 만든다고 하던데 황매실로도 매실청을 담그시는 분들이 많길래 도전해보았습니다.



황매실 택배가 도착하고 박스를 열어보니 노랗게 잘 익은 황매실의 자태가 드러납니다. 복숭아 냄새처럼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탐스러워 보이는 황매실, 날 것으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식중독의 위험이 있다고 하니 차마 먹지는 못하겠더군요.


황매실_3


황매실이던 청매실이던 매실청 담글 때 검은색 꼭지 부분을 하나하나 제거해 줘야 하는데 이렇게 꼭지를 제거 하지 않으면 지저분할 뿐더러

떫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귀찮아도 일일이 꼭지를 제거해 줍니다.


황매실 10kg 양이 은근히 많아서 꼭지 제거하는 게 매실청 담그기의 가장 큰 일이자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이 과정만 지나가면 반 이상의 작업이 끝났다고 보시면 됩니다. 씻고 설탕에 재우기만 하면 되니 말입니다.


황매실_4


흐르는 물에만 여러 번 씻어 주었는데 다른 분들 매실청 담그는 것 보면 식초나 소금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매실을 세척 하시던데 좀 더 안심하게 드시려면 그렇게 하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씻고 나니 노란 황매실이 더 노랗고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황매실_5


황매실과 설탕의 비율이 1 : 1이라 설탕도 3kg 황설탕 3봉지와 집에 남아 있던 백설탕 1kg을 합해서 10kg을 맞춰 주었습니다. 커다란 담금주통 2개에 매실과 설탕을 담으니 딱 맞더군요. 통에 매실을 담고 설탕을 뿌리고 또 매실을 담고, 이런 식으로 해서 빈틈없이 꽉꽉 채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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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10kg으로 담금주통 2개가 가득찹니다.

이렇게 매실청 만들어 놓으면 설탕이 바닥에 가라앉기 때문에 중간 중간 휘저어주면서 녹인 다음 100일 정도 후에 마시면 되는데 좀 더 빨리 매실청 원액을 사용하고 싶으시면 올리고당과 설탕을 함께 사용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저희야 뭐 작년에 만들어 놓은 매실청이 남아 있어서 급할 것도 없고 지금 만들어서 100일 후에 먹으면 시간이 딱 맞을 듯 합니다. 효능도 풍부하고 맛도 좋은 매실청 2통 담궈 놓으니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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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매실청 만들기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만들었고 이 사진은 만들고 4일 후의 모습입니다. 물 한 방울 들어가지 않았는데 매실의 진액에 설탕이 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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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매실청 만들고 10일 정도 후의 모습입니다. 위에 있던 설탕이 녹거나 바닥에 전부 가라앉아있습니다. 틈틈이 바닥에 가라앉은 설탕을 녹여주는 작업을 하면서 100일이 지나면 몸에 좋고 쓸 일 많은 매실청을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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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만들어 놓으면 요리할 때도 정말 많이 쓰이지만 저는 요 매실차가 좋습니다. 특히 덥고 갈증 나는 요즘 같은 여름에 얼음 넣고 매실청 넣고 시원하게 한 잔 마시면 소화도 잘 되고 갈증 해소에도 좋고 하루에 꼭 1잔은 마십니다.


청매실도 좋고 황매실도 좋고 무더운 여름 효능 많은 매실청 만들어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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